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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May 02. 2022

브런치 글쓰기가 내게 준 유익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브런치 글쓰기 3년 차

2020년 3월 24일, 첫 번째 에세이 [떠남의 의미]로 시작한 브런치 글쓰기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로 외유(外遊)가 제한되면서 찾아낸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이 브런치 글쓰기였다. 1일 1편 이상 글쓰기를 다짐하고 시작한 브런치 활동이 내게 준 몇 가지 유익(有益)을 적어본다.


소통과 공감이다.

글을 쓰면 몇 분이 라이킷을 누르거나 구독을 신청하고 댓글을 단다. 라이킷은 공감, 댓글은 소통의 도구다. 구독은 작가와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할 땐, 한자리 숫자였던 라이킷이 이젠 세 자리 숫자가 되었다. 댓글로 소통했던 작가분들과 영감을 주고받았고 카드와 책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구독해 달라고 애원하던 구독자 수도 세 자리에서 네 자리로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년간 브런치 글쓰기로 얻은 공감과 소통의 유익이다.

(아래는 고래별 작가님과의 교감으로 쓴 글이다.)

구독자 수가 네자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책을 몇 권 출간했다.

브런치 글을 쓰다 보니 부크크 POD(Publish On Demand) 출판 자격을 얻었다. 부크크에서 6권의 종이책을 출간했고, 그중 4권은 전자책으로 만들었다. [말과 글 그리고 생각, Color], [말과 글 그리고  생각, Black and White]는 브런치 에세이를 엮었다. 자가출판 경험이 없어서 편집 상태가 흡족하진 않았지만, 독자의 후기를 받은 첫 번째 책이다. 두 권의 책에 실린 에세이와 사진은 모두 같지만, 한 권은 흑백 사진, 다른 한 권은 컬러 사진이 실려있다. 같은 책, 다른 감성이다. [미국의 세계주의 개입과 관여정책],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군사개입]은 박사학위 논문과 연구논문을 책으로 재구성했다. [The In and Outside: 내우외환과 유비무환]은 군사전략과 외교 안보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경험한 저자가 1995년부터 2020년까지 25년간 저술한 글 모음집이다. [해병대 교회 70년사 1951-2021] 은 해군 군종사(軍宗史)와 해병대사(海兵隊史) 등 공간사(公刊史)를 토대로 해병대 군인교회 창설 70주년을 기념해서 편찬(編纂)한 책이다. 2021년 6월 25일, 이 책을 보완해서 같은 제목의 책자로 국군인쇄창에서 1천 부를 발간하여 해군과 해병대 군인교회에 배포했다. 셀프 편집의 부크크 POD 출판으로 시작해서 해병대사령부 군종실 요청으로 국군인쇄창에서 전문가에 의한 교정 교열 편집을 거쳐 잠재적 독자가 기대하는 서적으로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성취감과 희열을 느꼈다.

( 아래는 [해병대교회70년사] 퇴고 중에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브런치에 옮겼던 글이다.)

국군인쇄창에서 출판한 [해병대교회70년사]


월간지 인문학 에세이 필진으로 활동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월간 [동원N예비군]에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인문학 에세이를 투고했다. 1971년 1월 창간 이래 지금까지 매월 간행 중이며,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월간지의 편집장 요청으로 '나를 채우는 인문학'을 연재했다. 브런치 글쓰기를 하면서 스스로 작가라는 소개를 할 수 있었고, 브런치 글 초안이 인문학 에세이의 글감이 되었다. 지난해 9월, 공직에 들어서며 연재 중단을 자청하지 않았다면, 글감 소진 때까지 몇 년간 계속 투고하기로 편집장과 약속했던 터였다. 아쉬움은 남지만 브런치 글쓰기를 계속하는 한, 언젠간 다시 필진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월간지에 정기 투고하는 인문학 작가의 경험을 얻었다.

(월간 [동원N예비군]에 투고했던 에세이 여덟 편을 카카오 보드 '나를 채우는 인문학'에 담았다.)


이외에도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얻은 유익은 많다. 그중 으뜸은 글쓰기 실력 향상이다. 물론 자평이 아니라 친구의 평가다. 2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뒤를 돌아보니,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했던 브런치 글쓰기가 내게 준 유익이 참 많다.


고마워요! 브런치! 사랑해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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