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이라는 단어의 뜨거운 눈물
여느때와 같이, 카톡창에 링크하나가 건너왔다. 나의 아미친구가 보내준 웸블리 공연영상이었다. 휴 그런데 사람이 그득한 신분당선 지하철 안, 출근길에서 눈물이 핑돌기 시작했다. 뚝 떨어질뻔한걸 겨우 참았.. :) 그들의 눈물이 마음에 와닿았다. 난 그들을 보며 감동을 받은걸까, 아니면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걸까.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감정을 휘어잡는다. 이내 어딘가에 자리잡아 숨죽이고 있던 기억 한가닥을 끄짚어내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정확히 생각나진 않아도, 그때의 모든 잔상들과 감정들이 떠오르게 된다.
Forever we are young
나리는 꽃잎 비 사이로
헤매어 달리는 이 미로
Forever we are young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
Forever ever ever ever
Forever ever ever ever
(꿈, 희망, 전진, 전진)
누구나 한번쯤 달려왔던 시간이 있다. 숨이 턱턱막힐 듯한 고개들을 넘기며 말이다.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혹은 내가 원하는 그 삶을 살아내보려고 달렸던 시간. 달리는 속도는 비교하기 어렵다. 슬픔과 아픔의 크기를 견줄 수 없듯, 그 때의 내가 만들어내던 열정은 죽을고비를 넘겼다고 느껴졌다면 그런 것. 각자의 인생 속의 달려왔던 시기. 맞는걸까? 했던 시기. 그 방황. 불안한 지금을 그래도 사랑하고 싶어하는 마음.
BTS가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것도, 나도 그 때의 기억이 날 휘어잡았기 때문이겠지. 온몸이 으스러질때까지, 나를 깨어내던 순간들.
어쩌면 지금도,
.
.
그래서 지금의 나도 아름답게 바라봐주고 싶은 그 마음이 나를 울렸나보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표현해보자면.
달려갈 곳,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 있고
불안하고 혼란스러워도 지금의 나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싶은 마음의 눈을 지닌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
거창하지만 거창하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삶에 무뎌지기 시작하면, 사라지니까.
추억하며 우는 것도,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도
무엇이 더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청춘의 단어 속에 있고 싶은 나.
그러니 부디, 오늘도
young forever.
+
어떤 영상과 노래인지 그리고 살짝의 소감 ;-)
요즘은 유투브에 실시간으로 콘서트 현장이 올라오기에, 콘서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콘서트 리스트는 무엇인지. 바로바로 알 수 있다. 때문에 마지막 멘트 후, 라는 것도. 이 이벤트가 매번하던 행위가 아닌, 이번 회차 콘서트만이라는 것도. 참여한 이들은 단번에 알았을 것이다. 이번 스타디움 콘서트 #웸블리 에서 무대가 바뀌는 쉬는시간에 전광판에 관객석을 향해 던진 코멘트였다. <마지막 멘트 후에, 이노래를 불러줘요> 아미가 하나되어 함께한 재밌는 이벤트.
그 시기를 이렇게 예쁜 가사로 표현해주다니. 가장 사랑받고 싶었던 대중들앞에서 마음을 담아 한목소리를 내어주는 이들에게 감동받은 모습들. 감사함을 전하는 그들. 한편에 마음을 표현하며 행복해하는 아미. 그냥 이 순간에 함께한 그 모습자체로 행복함의 에너지가 멤돈다. 온도가 높아진다.
이 하나의 영상과 노래에 전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다.
아마 진짜 인간사를 노래했기 때문일테다. 아티스트. 자신을 표현하는 아티스트. 그 단어와 걸맞는 이들이었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도 몇개의 영상을 찾아보면 이들의 현시대를 노래한 이야기. 자신과 사람들을 믿고 달려왔기에 완성됬다. 영상으로 기록된 몇년간의 이야기들이 가사와 맞춰지고, 완벽하지 않은 그 모습으로 완벽하게 완성되어가는 그들이기에 가능했던 것. 메세지의 힘은 진심으로 강했다.
young forever full ver.노래, 가사를 느껴보고 싶은
이 글을 함께 읽은 누군가를 위해 담아요 :)
막이 내리고 나는 숨이 차,
복잡해진 마음, 숨을 내쉰다
오늘 뭐 실수는 없었었나 관객들의 표정은 어땠던가
그래도 행복해 난 이런 내가 돼서
누군가를 소리 지르게 만들 수가 있어서
채 가시지 않은 여운들을 품에 안고
아직도 더운 텅 빈 무대에 섰을 때, 더운 텅 빈 무대에 섰을 때
괜한 공허함에 난 겁을 내
복잡한 감정 속에서 삶의 사선 위에서 괜시리 난 더 무딘 척을 해
처음도 아닌데 익숙해질 법한데 숨기려 해도 그게 안돼
텅 빈 무대가 식어갈 때쯤 빈 객석을 뒤로하네
지금 날 위로하네. 완벽한 세상은 없다고 자신에게 말해 난
점점 날 비워가네. 언제까지 내 것일 순 없어 큰 박수갈채가
이런 내게 말을 해, 뻔뻔히 니 목소릴 높여 더 멀리
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 거야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난 Aah
Forever we are young
나리는 꽃잎 비 사이로
헤매어 달리는 이 미로
Forever we are young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
Forever ever ever ever
(꿈, 희망, 전진, 전진)
Forever ever ever we are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