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별은 아픔이 아닌 그리움이다.

오늘도 詩쓰남

by onseol

오늘도 무심코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낯선 이의 음성에

우리가 이별을 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침에 눈을 떠 가장 먼저 당신이 생각나는 것은

아직 당신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겠죠.


하지만 당신 마음속엔 나란 존재는

이미 오래전 사람이겠지요.


그렇게 당신은 날 밀어내지만

난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는데 말이죠.


사랑이란 이름으로 우리도 함께했던 추억이 남았으니

그 시간만큼만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다.


걱정은 하지 마세요.


사랑했던 당신은 떠났지만 죽을 만큼 아프진 않으니까요.


우리의 헤어짐 속에 당신에 대한 원망은 남겨놓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가끔 당신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지금의 아픔은 추억이 되어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올 테니 말이죠.


'괜찮냐' 묻고 싶어도 그러지 마세요.


이별이란 이름이 변할 테니까요.


우리에게 이별은

아픔이 아닌 그리움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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