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 홀로 남는다는 것

오늘도 詩쓰남

by onseol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그리워 들른 카페

무심코 앉은자리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자리였네요


늦은 저녁 찾은 동네 작은 식당

습관처럼 당신 자리에 수저를 챙기고 있네요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걸어버렸네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지금도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당신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이렇게 남은 사랑에 대하여

하나하나 지워가고 있네요.


나의 일상 속에 언제나 당신이 있었다는 것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이제야 후회한들 돌릴 수 없겠지만

왜 이리 미련이 남는 걸까요.


그렇게 사랑한 후 홀로 남는 것에

하나하나 배워가네요.


사랑을 연필로 쓰고

이별을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면…


간절한 바람 속에 홀로 남아

오늘도 아픔을 받아들이네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이 그리움으로 다가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