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업은 없다.
과거 부모 세대의 직업군 중에 눈여겨 볼만한 현상은 애사(loyalty)이다. 분명 회사는 법인으로써 자본시장의 도구이자 수단일 뿐인데, 왜 거기애 애(愛)를 붙이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실력 없이 인맥과 술자리로 이어진 기업 문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2학년 때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김호기의 '진보와보수'라는 강의를 들었다. 김 교수는 실증적 통계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현대 주류 사회학보다는 인문학적 베이스로 다양한 파편적 지식들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고전 사회학을 추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교수는 文 정권 때 정책자문을 한 사람이었다. 수업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직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생 여러분들, 이제는 직업 최소 3개 이상은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 팔로잉을 성실히 하는 사람들은 내가 국내외 주요 사회, 금융, 경제, 법조, 기업 시사들을 종합적으로 올려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팔로잉하는 기관이나 인플루언서들은 팔로잉하기를 추천하다. 다들 Insightful하기 때문이다. 신문스크랩과 독서를 병행하면서, 나는 매일 많은 통찰력을 얻는다. 그러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직업들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1. 변호사 (lawyer)
일단 프리랜서이고, 사건 수임도 내가 조절할 수 있다. 로스쿨은 연세대 경제학과면 리트만 잘보면 솔직히 어디든 간다. 법 자체에도 관심이 많고, 논쟁을 하는 것도 즐긴다. 오지랖도 넓어서 무료 변론이나 인권 변호사에 관심이 많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소형 로펌 하나 운영하고 싶다.
2. 작가(Writer)
글을 쓰고, 책 읽는 속도는 빠른 편이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더 빨라지고 있다. 사색은 항상 걸을 때마다 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 고려대학교 인문대학을 나와서 부산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정지우'작가 정도의 글은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문장 호흡도 훨씬 길게 쓸 줄 안다. 이것도 자신있다.
3. 개미 투자자(investor)
주식 투자는 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잃어도 되는 돈으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투자를 권한다. Nvidia와 시진핑의 발언이 내 자산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국제정세와 Finance insight도 눈을 뜰 수 있다.
4. 국회의원(politicians)
국회의원의 경우 자신 있다. 내가 현직 국회의원보다 30대가 되었을 때가 딱히 딸리지가 않는다. 자교 로스쿨만 졸업해서 변호사가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정치에 대한 개혁이 없으면 한국은 죽는다.
5. 독립출판사 사장
출판을 해본 사람을 알겠지만, 사실 원전에 대한 편집에서 편집자(editor)의 주관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독립출판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있다.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주고 싶다. 이것도 내 꿈이다.
6. 경제 정책 자문위원
경제학과에서 계량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배우면, 경제나 금융 정책에 대한 자문도 가능하다. 설렁설렁 40대까지 서울대나 자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정도가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자 직업관들이다. 당신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자본주의는 냉혹하다. 경쟁에서 도태되면 그냥 도태되는 것이다. 사회도 마찬가지고. 부디 자신만의 무기를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