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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이 고픈 당신에게

by 바람

이전에 작성한 칼럼에도 밝혔듯이, 팔로잉하는 일반인 혹은 지인들의 스토리나 게시물은 반인륜적 내용이거나 사회적 풍속을 해치는 내용이 아니면 모두 좋아요를 눌러준다. 그들이 결국 무언가를 SNS에 올렸다는 것은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고, 더 깊게 들어가면 자신이 아닌 다른 세계인 타자(他者). 즉, 타인에 대한 인정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사회만큼 모순되면서, 사랑이 부족한 사회가 있을까? 타인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극도의 경쟁 사회.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의 노동강도와 노동시간. 부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아파트. 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의 산재 사망사고. 압도적인 노인빈곤과 자살률, 은둔청년. 인스타그램과 익명 커뮤니티에서의 모순(矛盾). 명품백, 외제차, 오마카세, 바디프로필. 해외여행과 이제는 필수인 교환학생과 인턴십. 스펙을 위한 스펙. 인스타그램을 위한 인스타그램. 과시를 위한 과시. 연애를 위한 연애. 결혼을 위한 결혼.


뭔가 사람들이 단체로 무언가를 깊이 갈망하고 있다.


'사랑'이다.


가끔 자신이 가진 역량에 비해서 자신감(自信感)이 없어 보이거나, 너무 빨리 자신의 가능성을 재단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마음 아프다. 어차피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다. 뇌가소성 이론이 밝혀짐에 따라 자신의 관심 분야의 후천적인 노력만 집요하게 하면, 누구나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학대나 상처받은 사람들도 많더라.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사실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제일 먼저 맺는 인간관계의 안전기지(basis)가 부모다. 부모와 관계가 불안정한 사람은 이후 맺는 친구, 연인, 학교, 회사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엔 마음의 문을 닫거나,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사랑이 고픈 시대다. 특히, 지금 이 한국이라는 나라만큼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사회가 없다.


진짜 다 괜찮다. 인생 시부럴 쥐뿔 뭐 없다. 그냥 하고 싶은거 있으면 그게 법에 위반되지 않으면 들이박아라. 너무 하고 싶은데 법에 위반되면 성공해서 법을 바꾸어라. 실패해도 된다. 죽지마라. 끝까지 버텨라.


나의 칼럼을 꾸준히 읽은 사람이라면 나도 그렇게 객관적으로 쉬운 가정환경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 오늘도 책 3권을 읽었고, 운동을 했고, 방금까지 독서실에서 경제학을 피터지게 공부했다.


나도 불만도 많고, 불평도 많다. 특히, 예수님에게 더 그렇다. 내가 굳이 겪고 싶지 않았던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근데, 기도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용규야, 꼭 너의 성장에 필요한 고난과 시련이라고 생각해서 선물로 준거란다.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너를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단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듯이 강인하게 잘 버텨주어서 너무 대견하구나. 너가 나를 욕해도 좋고,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알아주렴. 너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가 어떤 삶을 살아가든, 너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내 심장이 터질만큼 너를 죽기까지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고 있었고, 하고, 할 것이란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사는 거 솔직히 존나 힘들다. 특히, 한국에서 사는거 힘든거 인정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한국에 태어나게 하셔서 지금 삶을 살아가도록 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악물고 버티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사랑의 깨달음이 올 것이다. 이 글은 나 자신을 위해서 쓰는 글이기도 하다.


사랑이 고픈 당신에게 이 글이 위로가 되길 바라며.


2025.04.27. 새벽에.


p.s. 너무 힘들면 DM 주어도 된다. 능력 내에서 기도하고, 상담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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