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배경 성장기 단편소설
M 에게 농구장에서 굴욕당하고
화풀이 따귀를 H에게 날린 선도부
선도부는 생각할 수록 분했다
더구나 내려오라고 강하게 명령했건만
내려오지 않는 H 에게서 느껴지는 무시당하는 기분을
참기힘들었다
M 보다 H를 잡기위해 2학년 층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혼자가 아닌 자신과 뜻을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
복도 끝에 있던 H 네 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선도부 “ 이 개세끼야, 내가 3학년 3반으로 내려오라 했지 !!!”
그를 본 순간 당황한 H가 둘러대기 시작했다
H “...!!! 지금 내려갈려고 했는데요..”
선도부: “어 지금 따라내려와”
H 는 선도부의 팔을 잡으며 애원했다
H ”선배님 죄송합니다.”
선도부: “ 됐고, 따라오라니까”
라며 H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내려갔다
그 상황에서 몇십번이고
“죄송하다 한번만 봐주십시오” 사죄의 호소는
이미 단죄를 결심한 선도부의 빈정상한 마음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2학년이 있는 3층에서 3학년이 있는 2층으로 내려오자
공포심이 더욱 커졌고
3학년 3반 팻말이 점점 가까워질 수록
'절대로 저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있었다
질질 끌려가면서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고
심지어는 복도의 벽을 잡고 버티기 까지 했으나
선도부와 친구 세명이 잡고 교실 안으로 끌고들어갔다
복도에서 서성이던 3학년들이 궁금해서 교실로 따라들어와
H를 둘러 싸버리니, 아예 벽에 갖혀버린 기분이었고
멘탈이 붕괴되어버린 H 는 처음 당해보는 이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알길이 없었다
3학년 3반 교실
2학년 후배 한명이 선배들에게 완전히 둘러쌓여있다
무더운 여름, 체육이 끝나고
웃통을 벗고 땀을 식히던 3학년들의 퀘퀘한 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선도부가 한마디 했다
" 이 세끼가 어제 그세끼야 "
그 한마디에 선배들의 발길질이 시작되었고
몇대 차이고 쓰러지자 발로 밟기 시작했다
일어서려고 하면 손목을 채여서 다시 쓰러지고,
허연 실내화 바닥이 H의 마의 위를 두들겨 패고있었다
단지 H 가 미워서라기 보다,
고3 스트래스로 수능을 준비하면서 고조된 스트래스가
한 방에 분출되고있었다
이 집단은 현재 재정신이 아니다
전국의 모든 고3 들과 마찬가지로 ..
쳐맞고 있으면서도 틈바구니 속에서
S 의 날카로운 눈빛을 발견한 H는 맞고있으면서도 더 두려웠다
그때, 반장 쯤 되는 녀석이 소리 쳤다
“ 그만해- 이 세끼들아 ”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잘 하는 녀석이었을 것이다
무시할 수없는 녀석의 외마디에 모두 일제히 발길질을 멈췄고
너덜너덜해진 H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바닥이었지만
인사는 더 깎듯이 하고 그 곳을 떠날 수있었다
속으로 한번 더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6
방과후,
가방을 든 H는 눈물도 나오질 않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헌데 더 큰 충격이 눈앞에 있던거지.
교문앞에 서 있는 사람 바로 S 였다
H 는 직감적으로 알고있었다
교실에서 집단 린치는 시작일 뿐이었다는 것을 ..
H 를 보자마자 S의 첫마디는
"아직 안끝났어"
H 는 그대로 누더기가 된 교복을 입은 채로
학교 아파트 단지 큰 길가의 당구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끌고 간건 S 혼자였지만, 당구장에 도착하니,
중산고 3학년 무리들과 다른학교 무리들까지 함께 끼어있었다
한마디로 독서실 날라리 연합
소문만으로 알고있는 사람인 A 형
친형이 조폭이라는 소문이있다
대부분 학교에서 체대를 준비하는 입시생 혹은 친구들이었다
기본적으로 운동도 좀하고 학교에서 주먹 좀 쓰는 아우라가 있는 녀석들이었다
날라리 연합은 H.가 왔는데도 쳐다도 보지않고 계속 당구를 쳐댔다
H 의 귓가에 멤도는 당구공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다가
이내 괜찮아지곤 했다
시간이 흘러 녀석들이 당구를 다 치고는 심부름을 시켰다
500원 건내주며,
음료수와 쏘세지와 과자를 사오라고 해서 빠릿하게 슈퍼가서 사오니,
다들 당구장 밖에 있었다
장난기도 많은 동시에 무서운 A 가
과자봉지를 받으며 장난걸었지만 문제는 S의 눈빛이었다
S는 H에게 다가왔다
S :“그세끼한테 나오라그래”
H: ”M 이요?”
S :”아니 그세끼 말고..”
H :”누구요?”
S :” 그 농구부 세끼”
H :”Y 요?”
S :”응”
H 은 혼자 쳐맞았으면 맞았지,
Y 까지 끌어들일 순 없다고 판단했다
이 모든 상황을 시작한 M이 얄미웠지만
그 놈도 아니고 아무 잘못없는 절친 Y 한테까진
피해줄 순 없었다
그래서 둘러대기 시작했지.
H :”Y 는 멀리 이사가서 버스타고 학교다니는데요”
S :”전화해봐 어딨는지”
H 는 주소록에서 찾아서 통화버튼을 누르면서도 속으로 근처없기를 바랬다
신호는 떨어졌고 ,
Y :“ 요-! H ~!”
H :“ 어디야?”
Y :”야-! 나 여친 만나러, 동네왔어-!”
H :”아 그래 ? 데이트 중이야?”
Y ”아냐 여친은 집에갔어. 나혼자야. 볼까?”
목소리는 컸고 모든 3학년들이 내용을 듣고있었다
H는 작전을 구상할 짤 틈도 없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S 가
S "그세끼 이리로 오라그래"
영문도 모른채 Y 는 예상보다 빠르게 당구장 근처의
패거리가 있는 곳에 도착 하게되었다
Y “요 H ~ 어디야? 나 근처야 !”
1998년 고2 1부 _ 아래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