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갔지만, 블로그 수익으로는 한 달 용돈도 되지 않는다. 블로그의 직접적인 수익은 애드포스트,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내 분야 도서의 경우에는 하루 몇 백 원에서 몇 천 원, 한 달 커피 한 잔 먹을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
그 외 여러 가지 수익화 방법이 있지만 나는 온라인 활동을 오프라인에 연결하고 싶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이 만나면 진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언제나 내 사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타이밍이라 생각이 들었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주 여행 사색 노트>를 만들었다. 제주 여행지를 테마로 한 책인데, 단순히 제주 여행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나를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담았다. 노트 형식으로 구성해서 직접 쓰고 사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라인 서점과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해에는 제주여행다꾸키트 <제꾸다>를 만들었다. 제주를 여행하며 기록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이어리 꾸미기 스티커, 떡메모지, 여행 노트 등으로 구성했다. 4월 텀블벅 펀딩을 준비 중이다.
창작의 고통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내 상품을 만들어 나가는 일은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크다. 물론 고통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고통을 모두 잊게 할 만큼 크다. 두 가지 상품 모두 내가 기존에 만들던 분야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도전이 내 안에 나도 모르던 능력을 끌어주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아이를 낳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내가 직접 내 것을 만들어보지 못했었을 때는 그 말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직접 내 것을 만들어보니 그 말이 어떤 말인지 공감이 되었다.
창작물이 완성된 것까지는 좋았으나 현실적인 고민이 다가왔다. 1인 사업가는 상품 기획, 제작, 판매, 유통 그 외 세금 문제부터 많은 일들을 혼자 해내야 한다. 이제 어떻게 어디에서 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다가왔다.
제주에서 활동하다 보니 배송비를 줄이기 어려웠다. 추가 배송비까지 감당하면 상품 가격보다 택배비가 더 들기도 했고, 우체국 택배는 유일하게 추가 배송비가 없지만 배송비를 낮추는 계약을 처음부터 진행하기 어렵다. <제주 여행 사색 노트>는 온라인 서점에 입점했지만 유통 마진이 높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에는 상품 수가 많지 않았고, 매장 관리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플리마켓을 나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플리마켓은 지속적인 방법이 아니었고,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상품을 가지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결론은 다시 온라인 활동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동안 상품을 만들기 위해 온라인 활동에 다소 소홀했다. 온라인은 활동을 멈추면 금방 잊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아직 브랜딩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활동을 줄였으니 온라인에 상품을 등록한다고 해도 셀럽처럼 내 상품이 팔려나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단순히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답은 아니었다. 온라인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브랜딩과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이었다. '왜 이 상품을 만들었는가?', '이 상품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했다.
지금 나는 다시 온라인에 집중하려 한다. 내 브랜드와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다. 텀블벅 펀딩을 준비하면서, 상품이 아닌 '경험'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기존에 메인 블로그로 운영하던 '나디아의 책읽는여행' 블로그 외에도 '네이처마인드'블로그를 새롭게 단장하고 브랜딩을 시작했다. 나디아로의 활동은 책에 집중하고 네이처마인드는 사업의 스토리를 담아낼 생각이다.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무언가를 만든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까지 고민해야 하는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한쪽에서만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두 영역을 넘나들며 나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나갈 때 비로소 자신의 길이 만들어진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이 균형을 유지하며 올 한 해 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