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태리 여행 2

by Blu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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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 일정은 5월 12일 오후 3시발 하와이안항공으로 호놀룰루를 출발, 10시간 논스톱으로 뉴욕 JFK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뉴욕 도착은 다음날 오전 7시. 5시간 30분 경유한 후 오후 12시 30분발 터키항공으로 다시 출발, 이스탄불에 도착하면 오전 5시 15분, 9시간 45분 논스톱이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내 인생의 이틀간을 하늘에서 날려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도착하는 셈이다. 뉴욕에서의 경유시간이 길어 뭐하며 시간 보낼까 하다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가 생각났다. 몇 년 전 크레디트 카드를 만들 때 따라온 것으로 전 세계의 여러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JFK의 출발 터미널에서 가까운 에어 프랑스 라운지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터키 비자는 출발 2주 전에 인터넷으로 받았다. 랜트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처럼 넓은 곳을 두루 다니려면 랜트카가 필수겠지만, 터키는 택시로, 이태리는 걸어서 다닐 만할 것 같다. 장거리는 기차를 예매했으니 됐다. 환전은 일단 현지에 가서 현금이 필요한 만큼씩만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크레디트 카드로 쓰면 될 것 같다. 아마존에서 여행용 어댑터도 하나 샀다. 미국은 110 볼트를 쓰는데 터키나 이태리는 220 볼트를 쓰니 필요할 듯싶었다.


터키 3박 후 이태리에서는 베니스 3박, 플로랜스 1박, 로마 5 박하기로 정했다. 베니스와 플로랜스 두 곳을 4박으로 돌아보려면 기간이 턱없이 모자란데, 그렇다고 2박씩 나누자니 한 곳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베니스에 하루 더 여유를 주었다. 베니스에서는 그냥 걸어 다니거나 배 타고 다닐 생각으로 특별히 갈 곳을 정해놓지 않았지만, 플로랜스에서는 꼭 들러봐야 한다는 (뭐 꼭 그런 게 있을까마는)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과 아카데미아 (Accademia Gallery)를 인터넷으로 2주 전쯤 미리 예약했다. 성수기라 예매 안 하면 못 들어간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말들이 안터넷에 떠도는데 도대체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2~3일간 연속으로 예매 웹사이트에 접속해보니 티켓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았다. 티켓을 입장 15분 간격으로 예매하고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로마에서도 바티칸(Vatican)과 콜로세움(Colosseum)등의 표를 미리 예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다가 현지에 가서도 구입이 가능할 것 같아 미뤄두었다. 미국 내 여행을 다닐 때는 항공권, 호텔, 랜트카만 예약해서 그냥 떠나면 됐는데 해외여서 이것저것 준비해야 될 게 생각보다 많았다.


좁은 항공기에서 오랜 시간을 버티는 게 항상 고역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도 불편하고, 계속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눈도 너무 쉽사리 피로해져 책을 오래 보기도 어렵다. 영화도 한편이면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그러다가 셀폰에 오디오북을 하나 다운로드하였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작가 하진(Ha Jin)의 'A Good Fall'이다. 하진은 중국 본토에서 태어나 미국 이민, 현재는 미국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소설가다.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이민자의 삶을 깊이 있게 묘사하기 때문이다. 중국 이민자로서 뉴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잔한 이야기를 그만큼 잘 풀어내는 작가가 어디 또 있을까?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다운로드한 것은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몇 안 되는 잘한 선택 가운데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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