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분에 취해 하루를 대충 보내지 말 것
그동안 나에게 여행은 인생에 이벤트였다.
이번 여행은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하는 여행 목적과 조금 다른 취지였기에 마음가짐도 달리했다.
한국에서 보낸 일상생활처럼 여행지에서도 적용하니까 카이로스와 크로노스가 합쳐진 또 다른 매력적인 생활로 변화했다. 꼭 여행이라는 티를 낼 필요가 없이 자연스레 내 생활에서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처럼 지내되 여행도 하는 그런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노마드
한국에서 일상이 그대로 일본으로 장소만 변경되었을 뿐 똑같은 패턴을 추구했다.
시차도 없었기에 여행 온 그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니면 여긴 못 와!' '오늘 안 사면 언제 다시 와서 살 지 몰라-'라는 강박, 조급함이 1도 없는 현지에 생활하듯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반면 여행이라는 이벤트 때문에 그날 하루에 집중할 수는 있지만 일상을 날리는 빈도가 큼에도 너그럽게 용서될 수 있는 그런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너무 일상처럼 살기에는 '그럼 왜 여기로 왔지? 집이나 공유형 오피스에서 일하면 되잖아!'라는 아쉬움이 생기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일할 땐 일하고 놀 때는 노는 내 나름의 워라벨을 만들고 싶었다.
낯선 곳에서 생활하기 첫날, 가장 먼저 했던 스스로 약속은 나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었다.
내 특성상 혼자 하면 합리화를 하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한국에서도 줄곧 해 오던 온라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프로젝트 참여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여행지에서는 내부보다는 외부 활동이 많기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데 프로젝트로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은 최대한 지키면서 생활하고자 했다.
- 아침 기상 후 한 시간 이상 성장 활동하기
- 매일 가계부 쓰기
- 하루 20페이지 이상 독서하기
- 1주일에 2번 영어 작문, 2번 영어 발음 녹음하기
- 하루 우선순위 3개 정하고 실천하기
총 5가지 프로젝트다.
기성취감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아침 기상, 성장 활동은 원래 기상 목표는 오전 7시.
삿포로는 해가 새벽 4시만 해도 대낮처럼 밝은 그 도시만의 장점을 이용하여 새벽 5시~6시 기상을 도전했다.
물론 한국에서 해 오던 습관이 있기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전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최소 한 시간 이상 글을 쓰거나 유튜브를 만들거나 강의 자료, 플래너 양식 등 내 업무에 도움되는 우선순위 위주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부여잡고 있거나 아예 포기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간 이런 생각과 행동이 핑계였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매일 가계부 쓰기, 같이 가계부를 쓰고 단톡방에서 재테크 지정도서 한 권을 정해 문장 나눔으로 폭넓은 사고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다. 여행지에서도 꼬박 가계부를 작성했다. 나중에 또 다른 나라에서 디지털노마드 할 때 필요 경비를 체크하기 위해서 더 부지런히 썼다. 하루 마감을 가계부로 하니까 내 캐리어에 채워지는 물건들 행방과 쓰임을 알 수 있는 매력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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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페이지 이상 독서하기, 간접 경험으로 값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효과적인 방법 독서. 여행하면서도 생각보다 책 읽을 시간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동안은 할 수 있었지만 귀찮아서, 여행까지 왔는데 굳이?라는 알 수 없는 핑계로 멀리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나름 독서 습관을 잡고 있었는데 며칠 여행 후 와르르 습관이 무너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는 걸 느꼈다. 나는 보통 대중교통 이용할 때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뚜벅이로 다닐 경우는 하루에 20페이지 간신히 읽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읽었다. 매일 읽은 페이지와 누적 페이지를 작성하는데, 5월 25일 기준으로 5월에 1,712페이지를 읽었더라.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읽고 또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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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작문과 녹음하기, 최근에 새로 만든 영어 프로젝트. 언어 관련하여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바로 추진하고 나 역시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영어는 아직까지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많은 언어 중 하나다. 학창 시절에 어렵고 재미없게 배웠던 기억이 강해서 30대가 된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차라리 중국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에 집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속는 셈 치고 OT모임을 시작으로 지금 2개월 차인데 내가 쓸 수 있는 영어 문법, 문장, 단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늘 신기하다. 그리고 어려운 용어, 문장 구조를 쓰는 게 아니라 한국말하듯 일상생활에 쓰는 문장을 적고 피드백받고 발음 교정도 받으니까 조금씩 용기가 생기고 있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면 영어를 잘하면 좋으니까! 일본에 가서도 빼먹지 않고 과제를 하고 있다.
물론 일본어, 중국어도 번갈아가면서 공부하고 있다.
하루 우선순위 3개 정하고 실천하기, 부자가 되려면 또는 한정된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하루에 반드시 해야 할 3~7개를 정하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3개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하라는 얘기가 많다. 바인더, 플래너를 쓰면서 시간관리를 했지만 열심히는 사는데 딱히 내가 성장하는 느낌은 받을 수 없고 정말 열심히만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To do list와 우선순위를 구분 지었다. 그리고 하루 24시간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을 잘하고 못 하는지 데이터를 만들었다. 나는 새벽+오전에 일 능률이 높고 점심 이후부터 4~5시까지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우선순위와 투두 리스트 배분을 한다. 확실히 그냥 일처리 할 때보다 처리하는 속도가 다르다. 이 역시 각자만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성향을 알아야 하기에 진득하게 해 보는 걸 추천한다. (추후 플래너 양식과 클래스를 통해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기만 하지 말고 그렇다고 분위기에 취해 내가 하루에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미뤄버리는 여행도 추천하지 않는다. 사실 하루에 나를 통제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틈새 시간을 공략하는 것도 좋고, 남들이 활용하지 않는 아침 시간을 사용해도 좋다.
내가 일본 여행했을 때는 점심 전까지 부지런히 내가 매일 해야 할 할당량을 절반 정도 끝마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일본 여행을 했고, 저녁에 돌아와서 다시 내 일상을 마무리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흔히 말하는 워라벨을 프리랜서, 1인기업하는 사람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가이드라인은 무엇이 있는가?
가이드라인은 오늘 하루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할 나만의 루틴, 의식이라고 생각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