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며칠 전엔가 한글과 컴퓨터에서 독도의 날 이벤트를 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타자연습에 답이 숨겨져 있고, 그 답을 찾아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
정답의 주인공은 조선 숙종 시대의 어부로 17세기 말에 일본에 2차례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알린 인물 안용복이다.
안용복은 내가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존경하던 분이라 고등학생 땐 도서관에서 관련 도서까지 빌려 읽었던 위인이다. 여기서 안타까운 사실을 잠깐 첨언하자면, 어부의 신분으로 일본까지 직접 넘어가 독도가 조선땅임을 확인받고 왔는데 숙종 정부는 개인의 신분으로 외국 정부와 함부로 접촉했다며 안용복을 투옥시키기까지 했다. 나 원 참.
그리고 이벤트는 거의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당첨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대로 전해진 나의 날것 그대로의 비명 꺄아아아아아악. 기뻐서. 나는 2등이라서 독도 여권케이스 2개를 주신다고. 그런데 나는 이미 매우 만족스럽고 자랑하고 싶은 여권케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나의 당첨권을 양도하기로 결정했고, 한글과 컴퓨터 측에서도 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었다.
내가 받아서 친구들에게 나눠줄까도 생각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이벤트에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당첨이라는 기쁨을 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좀 더 앞선 탓에.
그래서 나는 두 번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