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느Yonu Sep 10. 2019

내 글이 모바일 다음 메인 화면에!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 의문이 시작됐다.

아침 9시 32분이 위에 찍혀있다. 일부러 시계부분을 자르지 않았다.


고작 두자리수 조회수에 그치던 나의 브런치 조회수가 아침부터 1000을 넘어가고 있었다. 브런치 2주차 햇병아리는 이게 무슨일인지 도통 몰랐다.


그러나 과로사 하는 백수인 나는 뭐가 뭔지 확인할 틈도 없이


사진에 본인 없음

하러 갔다.

(여담으로 이거 참 뜻깊은 프로젝트 입니다: https://www.project-soldier.com/ 

제가 하는건 아니고 제가 아는 사진 작가님이 하는건데 저는 시간될때 노동력이나마 보태러 다니는..)


아무튼 촬영 마치고 다시 보니 이번엔 9000. 도대체 이게 무슨일이람.



어쩐지 휴대폰이 웅웅 울리더니 조회수가 1000씩 갱신될때마다 브런치에서 친절하게 알림을 보내주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브런치를 찾는 분들이 늘었다는 것은 분명 글이 어딘가에 공유되었다거나 소개되었다는 것인데, 어딘지를 모르니 나는 우왕좌왕했다. 주변에 브런치를 하는 친구들도 없어서 아무도 안알려주고...


결국 나는 '브런치 조회수' '브런치 조회수 증가' 등으로 검색한 끝에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의 글을 읽게되었고, 나의 글이 어디에 소개됐는지 찾을 수 있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어제 하루 두세번 확인하면서 캡쳐로 남겨놨다. 촌스럽게도 이런적은 처음이라...


짠짜자잔! 모바일 다음 여행맛집 카테고리에 내 글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당연히 하루 정도 메인에 노출되고 사라졌겠거니 했는데 아침부터 조회수가 전투적인 것이 아닌가.


그래서 확인해보니 오늘도 여전히, 감사하게도 내 글은 거기 그대로 있었다.




유럽 여행기를 쓰기 시작한건, 순전히 나의 치유를 위해서였다. 어릴적부터 "너 제법 글 쓴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커왔지만, 한번도 내가 글을 잘쓴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늘 부족하다고 느꼈고 내 글이 창피했다. 사실 지금도 좀 그렇다.


여행을 다니면서, 혹은 일상속에서 나는 늘 에피소드가 많았다. 오죽하면 친구들은 나를 '에피소드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마다 그 많은 에피소드를 글로 써서 정리하겠다는 결심을 매번했다. 그러나 늘 끈기가 없었다.

쓰다가 말다가.


https://brunch.co.kr/@yonu/41


이번에 메인을 장식한 이 글도 내가 브런치를 열어놓고 거의 일주일간 아무 글도 안, 못쓰고 있다가 갑자기 겨우 쓰겠다고 손을 놀려 낳아놓은 자식이다.


만약 그날 밤에 귀찮다고 이 글을 쓰지 않고 자버렸다면 나는 3만의 독자가 내 브런치를 방문하는 영광을 누려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 고맙고,

부족하고 자신감 없고 끈기없는 한 브런치 작가의 글을 모바일 다음 메인에 이틀씩이나 올려주신 브런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물론 방문해주신 독자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아마 막상 이글은 안읽으실듯ㅋ)


마지막으로 이거는 나의 유우럽 여행기의 소재가 되어주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인스타에 올린 게시글


매거진의 이전글 런던에서 먹은 것들.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피쉬앤칩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