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느Yonu Jun 20. 2024

어른아이 친목모임

'어른아이 친목모임' 귀여운 이름 아래 어른아이들은 한 달에 한두 번씩 만나 서로의 생활을 공유했다. 일자리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회비를 모아 가끔씩 삼겹살 파티도 열었다. 지석-데이비드는 또 한 번 '정말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지난번 테러 용의자는 아직도 잡지 못한 채 참석자의 다수가 APAR 출신이라는 점과 재홍-올리버가 용의 선상에 올랐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체 해산을 명령했다.


"아니 뭐 구멍가게 수준인데 뭐 단체 해산까지 명령을 하고 그런담?"

재홍-올리버는 웃으며 어른아이들에게 이제 진짜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는 동요를 부르며 모든 이들의 건승을 빌었다.


정부는 해단식을 직접 봐야겠다고 요구했다.

"아니 뭐 해단할 것도 없다니까요?"

재홍-올리버는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정부가 하라니까 '해단식'이란걸 해보게 됐다고 마지막이 될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자리를 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