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난 강인한 체력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똑같이 보낸 시간인 것 같은데, 누군가는 많은 것을 해내고 누군가는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많은 것을 해내는 사람을 보며 자신의 약한 의지를 원망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에 의지(意志)가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게도 중요한 의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흔히 '어떤 일이든 정신력이 강하면 의지를 지킬 수 있다'라고 착각한다. 경험 상으론 체력이 떨어지면 의지를 지킬 수 없다. 3일 밤만 잠을 못 자면 의지는커녕 정상적인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강인한 체력을 갖추려면 맑은 물, 좋은 음식, 적당한 운동, 충분한 잠이 모두 필요하다. 바쁜 일상 속에 물을 마시고,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시간 나면 운동해야지.
시간은 흘러간다. 속절없이. 그런 시간이 어디서 날까?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포기하는 것이 '운동'이다. 물, 음식, 운동, 잠 중 당장 하지 않아도 죽지 않는 것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을 땐 몰라도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든다. 근육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대사량이 줄어든다는 말과도 비슷하고, 그건 체력이 약해진다는 말과도 유사하다. 공평한 시간 속에서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을 보며 흔히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표현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간 관리'란 먹고, 자고, 일하고, 운동하는 시간을 구분하여 사용할 줄 안다는 것과 같다.
사람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없다. 컴퓨터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지 않다. 많은 일을 해내고 싶다면 빠른 스위칭이 가능해야 한다. 두 가지 일을 해내고 싶은데, 하나만 해도 녹초가 되어버린다면, 나머지 한 가지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거나, 막연한 꿈이 되어버리고 만다.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우린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삶의 모습이 선택에 의해서 바뀌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나이가 더해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체감한다. 체력이 약해지면서 정신까지 약해질까 두렵다. 꽃과 새싹이 아름답게 피고 있다. 게으른 몸을 이끌고 운동장으로 가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