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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광식 Jun 21. 2022

나무랄 것 없음

최근의 세계는 믿지 못할 정보가 많아졌다. 

식량난조차 계획된 것이라는 이야기에 믿지 못할 정보라 여기지만, 

신뢰할 만한 증언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간혹 만나는 상황이 자연이라고 여기지만 몇 발짝 나아가지 못한 채 

의심하게 된다.


소공원 옆에는 상가건물이 있고 그 경계에 키 큰 나무가 있다.  

녹 푸른 자태를 뽐내는 시즌이건만, 앙상한 곁가지에 더해 

누런 솔잎이 파닥거린다.

서 있기는 똑바로 서 있다. 한쪽은 전기톱의 전용도로인지 

말끔하게 이발되어 있다.

도시의 나무들은 미관을 위해 혹은 대기환경을 위해 심어진다지만

자연이라고 말하기 무섭게 메말라간다.

소나무인지 없을 무無인지 모르게 

앙상한 위태로움만 자랑스럽다.


맞닥뜨린 상황이 이벤트 같아 갸우뚱하지만

여러 안타까운 사유에 대해 나무랄 것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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