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지에 묻은 하얀 물감을 모른 채 한 아이가 온종일 세상을 돌아다닌 것 같다.
소복이 쌓인 눈은
고장 난 새까만 우산을 슬며시 눌러 하얗게 질리게 하고
공항고속도로 리무진이 물보라 대신 눈보라를 일으키며
어느 아주머니의 보자기에 호떡 한 팩을 지니게 하였다.
참말로 겨울이?
겨울 태생이라 더 그런진 모르나 하얀 물감이 칠해진 겨울 풍경을 마주한 채
홀딱 반했다고 말해 보았다.
어린 나, 겨울나무가
웃으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