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2024
그날 저녁은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일행은 식사 후 작은 선술집에서 겨울의 정취를 뒤섞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운데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따뜻했던 서울의 어느 밤이었다.
그(VIP)의 눈은 탁해져 있었다.
이전에는 아무도 리베로(People)의 휴식을 방해할 작전을 꾸미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참한 이슬을 잔뜩 마신 후 남의 차에 올랐는지 싶다.
따다다다- 헬기를 몰았다.
그의 장난 아닌 불법은 미끄러졌지만 이미
온 집안 식구들의 잠자리를 헝클어 놓았다.
이 땅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했을 겨울밤의 날 선 온도를 깨우고 말았다.
누가 봐도 제일 나쁜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