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엔 한사코 골라내던 멸치였는데 지금은 존경한다. 메마른 몸뚱아리가 기어코 짜내는 국물 맛에 등짝이 다 빳빳해지는 기분이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