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1년 넘게 다닌 밑의 층의 약국분들도 굉장히 친절했다
(약사님은 남자분이고,
직원분은 약국 언니라고
마음속으로 애칭도 붙였을 정도로
늘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셨던 고마운 분들이었다)
2024년 크리스마스 맞이 겸,
새해를 맞이 겸 쿠키를 선물해 드렸는데
그걸 5개월 내내 기억하고 있던 약국 언니가
컴퓨터 내역에 적혀있는 내 개인 정보를 보시곤
립밤과 로션을 담아 별거 아닌 생일 선물이라면서
갈색 종이봉투에 선물을 주셨다
아직도 다 쓰지 못했다
누군가에게 오랜만에 받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소중한 생일 선물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혐오스럽기만 하던 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아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온 세상과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친절과 미소는 당연히 행해지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값진 것이란 걸 이번 기회에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