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에미리트 항공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지..?!!
서기 2023년 2월 6일 오전 사전에 예약을 해 둔 이탈리아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러 M여행사를 찾아갔다. 예매시간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타고 갈 뱅기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사(Emirati Arabi Uniti, Emirates)이며 직항이 아니라 아부다비(Abu Dhabi)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이었다. 그동안 주로 국내선만 애용하다가 처음으로 중동의 부자나라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아부다비 토호국의 구역(이미지 출처:나무위키)
아부다비를 처음 들어본 건 아니지만 생소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이자 수도이다.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가운데 가장 영토가 넓어 전 국토의 85%가 아부다비의 영역으로 알려졌다. 또 인구가 많으며, 거의 유일한 산유국이다. 두 번째로 넓은 도시가 두바이(Dubai)인데, 아부다비의 오일머니는 두바이 등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출국에 앞서 아부다비의 자료 일부를 챙기는 일도 여행에서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이번에 타고가게 될 뱅기(요런 표현이 좋다. ^^)는 다른 때와 달리 경유지에서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서울(인천)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소요되는 비행시간은 12시간인데 비해 예매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무려 18시간이나 소요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략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경유지가 벌써부터 설레는 것이다.
자료를 살펴보니 에미레이트 항공은 아랍에미리트의 항공사이자, 에미레이트 그룹의 자회사로 두바이 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 유명한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 CF, 아스널 FC, AC 밀란, 올림피아코스 FC, 함부르크 SV, 파리 생제르맹 FC, SL 벤피카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 밖에 우수한 기내 서비스는 물론 빠른 성장세와 지속적인 흑자 경영으로 항공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모든 대륙을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위키백과가 전하는 이 항공사의 역사는 이러하다.
1985년 5월 25일에 설립되었고 같은 해 10월 25일 2대의 항공기를 임차해 두바이에서 운항을 시작했다. 두바이 정부는 초기에 투자를 한 후 독립 기업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마크툼이 회사 경영을 맡게 되었고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설립 이후 수년에 걸쳐 보유 항공기와 취항지를 확대했다. 1988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면서 20년 동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노선을 개설한 것은 2005년 5월 1일부터 시작되었고 대한항공과 공동 운항하고 있다. 2007년 130대 이상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항공기를 구매하고 있다. 실적과 서비스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신규 노선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어버스의 에어버스 A380과 보잉사의 쌍발 제트기 보잉 777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2008년 7월 28일 처음으로 에어버스 A380을 인도받았다. 2016년 영국의 항공전문 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스에 의해 세계 제1위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아랍 에미리트 항공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정보 등은 검색만 하면 쉽게 찾아내게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와 관련된 가십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정보들은 썩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오늘 오전 티켓 예매를 하고 집으로 귀가하면서 괜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해 7월 22일에 귀국한 직후부터 대략 7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바쁘게 지냈다. 꽤 많은 일들이 정리된 때가 불과 얼마 전의 일이었다. 그 가운데는 건강검진과 향수병을 일으킨 영양 보충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네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매우 중요한 사건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가 우리를 힘들게 했는데 모든 일이 마무리되었으므로 하니와 나는 다시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나 홀로 이탈리아로 떠나며 하니는 정리할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장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막상 티켓팅을 하고 나니 7개월 동안 비워둔 이탈리아의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우리네 삶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있는 먼 나라의 우리의 보금자리.. 빨리 돌아가고 싶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든 처음 겪는 일은 호기심반 설렘반일 것이다. 하늘은 우리에게 또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참 아쉬운 일도 있었다. 이웃 작가님들과 밴친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결국 차 한 잔 나누지 못하고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그분들은 이해를 할 것이나 긴 여정을 보내는 동안 핑계처럼 남고 말았다.
그 뒷이야기는 이탈리아에 돌아가는 즉시 기록을 시작할 것이다. 하늘의 일과 인간의 행위가 거울처럼 투영되는 중요한 일이 7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은 대략 열흘의 시간이 남았다. 그동안 도서관의 공간을 빌려 열심히 소통하고자 한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지만 이 또한 마음 밖에 없다. 가내무탈 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 바라며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
Ho prenotato un biglietto aereo per gli Emirati Arabi Uniti
il 06 Febraio 2023, Biblioteca Municipale di Chunc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