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였다.
아침이 다르게 시작됐다.
예전 같았으면,
침대에서 한 번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몸은 천근만근이고,
출근 시간은 어느새 촉박해졌고.
그렇게 하루가 시작부터 버거웠다.
그런데 최근,
집안의 가구를 싹 바꿨다.
특히 침대.
그 하나가 삶을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
좋은 잠은, 단지 수면의 문제가 아니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말일지도 모른다.
제대로 잔 날의 아침은
몸이 덜 무겁고, 생각이 덜 복잡하다.
일찍 눈이 떠지고, 여유가 생긴다.
씻고, 과일을 먹고, 책 한 줄이라도 읽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삶.
그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사람들은 종종 ‘잘 버티는 법’을 말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잘 쉬는 법’일지도 모른다.
피로가 쌓여 예민해졌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고,
출근길도 덜 급해졌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부드러워졌다.
심지어 골프 스윙까지 부드러워졌다.
몸이 편하니, 마음이 열렸다.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건
‘버텨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회복해야 한다’는 자각이다.
좋은 침대 하나가
삶을 바꿔놓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잘 자는 사람이 이긴다.
회복도 실력이다.
그 시작은,
오늘 밤 침대 위에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