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 2시
아이가 또 울기 시작했다.
기저귀를 갈아도, 안아서 온 방을 돌며 토닥였지만
오히려 울음은 점점 커졌다.
‘하 왜 이렇게 계속 우는 거야…’
입 밖으로 새어 나온 말.
아내는 피곤에 절은 얼굴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 순간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책에서나 병원에서는 시간 간격을 맞추라 했지만,
현실에서는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
아이가 원하는 순간마다 젖병을 물렸다.
억지로 맞추려다 보니 더 울고, 결국 포기하는 날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쉽게 흔들렸다.
짜증이 앞서고, 금세 죄책감이 뒤따랐다.
하지만 깨달았다.
육아에도, 축구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곁을 지켜주는 부모였다.
선수에게 필요한 것도 완벽한 지도자가 아니라, 끝까지 함께 서 있는
지도자였다.
결국 돌고 돌아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멘탈!
상대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나 자신과 싸우는 멘탈.
육아도, 축구도, 결국은 그 싸움이었다.
저도 여전히 흔들립니다.
하지만 아이가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아빠가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