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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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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녀 Jan 03. 2024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이다

일찍 일어나게 되고

옷을 신경 써 입는다.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지난 20여 년을 일해온 직장생활

그 마지막날이라 생각하니

출근준비하며 만감이 교체한다.


즘 매일 출근할 때의 마음 가짐이다.

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의지가 없을 때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하기 싫은 일도

보기 싫은 사람도 견딜 수 있다

마지막날인데 뭔들 못하랴.

 

퇴직은 아주 오랜 후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리 얼마 남지 않았다

다닌 날 보다 남은 날이 훨씬 적다

매일 그리 꿈꿨건만

어느 날 원치 않게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일이 안 풀리는 오늘도 난

오늘이 회사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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