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게 되고
옷을 신경 써 입는다.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지난 20여 년을 일해온 직장생활
그 마지막날이라 생각하니
출근준비하며 만감이 교체한다.
요즘 매일 출근할 때의 마음 가짐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의지가 없을 때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하기 싫은 일도
보기 싫은 사람도 견딜 수 있다
마지막날인데 뭔들 못하랴.
퇴직은 아주 오랜 후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리 얼마 남지 않았다
다닌 날 보다 남은 날이 훨씬 적다
매일 그리 꿈꿨건만
어느 날 원치 않게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일이 안 풀리는 오늘도 난
오늘이 회사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