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별후

고통을 이기는 루틴의 힘

by 집녀

운동, 글쓰기, 독서... 물론 가장 큰 부분은 일하기...

나이가 들수록 루틴을 지킬 수 있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루하루 정해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몸이 아프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제 아침 필라테스를 마치고 옷을 입는데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뿔싸'

고질적인 '아픔'의 기억이 스쳤다.

'허리 디스크'

배에 힘을 주라고 선생님이 그렇게 강조했는데,

나는 결국 잘못된 자세로 허리에 힘을 썼나 보다.

허리가 다시 아팠다.

그러더니 급기야 하루 종일 허리에 힘을 못쓰는 상황이 발생했다.

걸어 다니는 것도, 기침을 하는 것도, 눕고 일어나는 것마저

힘들어졌다.

나는 왜 까먹고 있었던 것일까

나에게 디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허리가 안 좋아서 일 년에 몇 번은 아예 움직이지를 못할 정도기도 하다.

그래서 운동도 하지 못한 적이 많다.

이석증이 나으나 싶었더니 이제는 허리 디스크가 괴롭히네.

내일 아침 필라테스는 못 갈 것 같다.


공중화장실 청소를 하며 살고 있는

한 남성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퍼펙트데이즈'를 봤다.

순간순간 몰아치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각종 상황적 장애 속에서도

자신의 루틴을 이어가는 것으로

삶의 파고를 이겨나가는 듯해 보였다.

묵묵히 일하는 그 모습이 되레

고통을 일상의 힘으로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나 또한 평범한 일상을, 루틴을 이어가고 싶다.

루틴을 이어나가는 것이 내겐.

강인한 힘을 키워 나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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