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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Jul 01. 2019

책 한 권을 출판하는데 1000만 원이 든다고요?!

1인 출판과 자비출판의 차이

진짜 어려운 비즈니스가 출판 비즈니스다. 1인 출판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이 책을 출판하는데 얼마 정도 드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 1000만 원이면 출판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책의 초판 1000부를 찍을 때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o 표지, 본문 디자인 비용 300만 원

o 편집(교정 교열)  비용 200만 원

o 종이 및 인쇄 제책 등 제작비 300만 원

o 물류 및  배본비, 창고 보관비용 200만 원

여기에는 저자 계약금(선인세), 임대료, 통신비, 각종 세금, 마케팅 비용, 등은 아예 포함하지 않았다.


저자가 받을 수 있는 인세율은 저작권법에 기본으로 10%이다. 정가가 12,000원인 책이 있다면 3,600원 정도가 기초 제작비로 사용된다.

이렇게 제작된 책을 출판사는 정가의 60% 정도로 대형서점에 넘긴다. 1만 원짜리 책을 서점에 1000부 팔았을 때 출판사가 받는 돈이 600만 원이다.  책을 넘겼다고 해서 곧바로 입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책이 독자에게 팔리면 그때 출판사에 금액을 준다. 그러니 만일 팔리지 않으면 재고가 되는 것이다. 책을 출판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책을 판매하는 것은 더 어렵다. 결국 책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초판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과 책을 팔아 얻는 금액은 비슷하다. 최소 중쇄를 찍어야 그때부터 수익이 나는 상황이다. 책을 읽지 않는 출판시장에서 초판을 소화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중쇄를 찍을 수 있어야 출판사가 살아남을 수 있기에 저자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다.

당신은 왜 출판을 하려고 하는가?

대형출판사가 책을 내는 방식을 따라 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 분야를 공략해서 독자를 확보해 나가면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보통 대형 출판사들은 한 달에 20권 정도의 책을 내고 그중에 3권을 집중 마케팅을 한다. 그 3권에 내 책이 들면 대박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대형 출판사만 좋은 것은 아니다. 작은 출판사라고 하더라도 컨셉과 편집이 좋으면 충분히 좋은 책이 나온다.


1인 출판사는 말단 직원이자 사장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1인 출판사는 단지 제작자로서 책을 제작, 인쇄, 제본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 출판기획자로서 어떤 책을 만들 것인지 구체적 컨셉을 잡아야 한다. 컨셉이 나오면 저자를 발굴하거나 본인이 써서 원고를 만들고, 편집자로서 원고 검토와 정리, 교정교열, 등도 해야 한다. 원고가 완성되면 디자이너에게 맡겨서 표지, 본문의 미적인 부분을 기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디자이너에게 맡겨서는 안 되고 안목을 지니고 있어야 퀄리티가 나온다. 책이 제작이 완료되면 책이 팔릴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을 해야 한다.

1인 출판사는 판매량이 저조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그리고 놓치는 것이 본인의 인건비를 빼놓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성공한 1인 출판사가 꽤 있다.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을 낸 심플라이프(박경란 대표)는 무려 3년간 절차탁마를 거친 책이다. 1차 타깃을 20,30대 여성 독자로 삼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쉽게 와 닿은 실천방안 등을 담았다. 1대 1로 개인 코칭을 받는 느낌을 들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1인 출판은 특화된 분야에 경험과 지식을 갖춰야 한다.

책 한 권 내려고 출판 등록하지 마라!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1인 출판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출판등록이 신고제로 관할 구청에 가서 등록비를 내면 된다.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삼고 필요한 초기 자본금 규모도 크지 않다. 나만의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이 기존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면 잘 모르는 상황에서 1인 출판사를 차리는 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책 한 권 내려고 출판사를 차릴 필요는 없다.


 자비출판은 보통 350~ 500만 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비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 홈페이지를 보면 같은 규격에 동일한 부수라면 대동소이하다.  비용의 크기도 디지털기술과 인쇄기술 발달로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단행본 판형인 신국판으로 200쪽 이내일 경우
100부 발행에 100만 원 안팎이다. 300부 발행은 150만 원, 500부는 200만 원,
1,000부는 300만 원 정도이다. 분량 200쪽에 1도 인쇄(흑백) 기준이다. 내지가 2도 인쇄라면 50~80만 원 정도, 4도(컬러)라면 80~120만 원 정도 늘어난다. 제본이 양장으로 바뀐다면 증가하는 금액은 60~100만 원 정도이다. 자비출판 때 편집과 교정교열. 표지 등 책의 퀄리티를 고려해야 한다.  자비출판을 한 책 중에 문장 수준, 오탈자, 내용 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책이 있다. 책을 낼 때는 자신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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