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램프 증후군 벗어나기

퇴사일기, #1 성장 - 나를 더 알아간다.

by 윤다짐

내 인생에는 몇몇 지니가 있다. 하지만 실제 램프를 가져본 적은 없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며 산다.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는 램프를 원한다. 사실 지니가 누구든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줄 램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램프 증후군은 위험하다. 램프 증후군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마치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 수시로 꺼내 보면서 걱정하는 현상이다. 나 역시 가끔 램프를 품는다. 일어나지 않을 상황에 대한 변수나 기적을 바라면서 말이다. 램프가 아닌 본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알라딘이 되고 싶다면 백수가 전해주는 램프 증후군 극복하는 방법을 보자.


첫 번째, 침대에 눕지 말자.


잘 시간이 아닌데 침대에 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눕고 싶은 것은 램프 증후군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난무하다. 손목터널 증후군까지 얻어가며 핸드폰을 잡고 소셜 미디어를 보는 순간, 램프 증후군은 극에 달한다.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는 누구든지 쉽게 약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걱정은 자신이 없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발생한다. 같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램프 증후군이 생기거나 재발하고 있다면 눕지 않고 일단 앉자. 적어도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 본인의 의지를 보여 준다.



두 번째, 낮잠을 자지 말자.


낮잠을 자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방어하는 면역력이 생긴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자는 것은 뇌도 쉬게 하고 건강에도 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정말 필요한 낮잠이 아니고서야 낮잠을 택한다면 무언가로부터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증거다. 이것은 첫 번째 제안한 램프 증후군 극복 방법과 일맥상통한다. 램프 증후군을 느낄 때, 낮잠까지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굳게 믿으며 차라리 티비를 보자. 뇌를 말랑말랑 자극시키는 광고를 봐도 좋고 막장 드라마도 좋다. 깨어 있다면 적어도 스스로 느끼는 게 생긴다. 그게 무력함이든 좌절감이든.



세 번째, 샤워를 하자.


하지 말라고 하는 것만 있으면 반감이 들 수 있으니 넣은 마지막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본인의 동굴이 생기면 이것조차 힘들 수 있다.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책을 들고 욕조에 들어가 반신욕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샤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노래를 틀거나 기어코 입을 움직여 노래를 흥얼거리도록 하자. 유명한 사업가들의 아이디어가 샤워를 할 때 나온다고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들에 전전긍긍 걱정을 하기보다 현재에 감사하거나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해 볼 수 있는 10분을 투자하자. 당신의 아이디어는 꿈속에서 조상님이 나와 알려주지 않는다.


반복적인 일상의 변화가 없을 때 불현듯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찾아온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다는 것은 시간 낭비다. 침대에 눕지 않고 낮잠도 안 자고 가끔 샤워를 하다 보면 인생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아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을 스스로 반드시 찾게 된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 원인을 무시하거나 멀리하지 않고 직면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양탄자에 누워 자유를 누리며 잠을 청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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