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목요일의 무료함

퇴사일기, #1 성장 - 나를 더 알아간다.

by 윤다짐

목요일은 무료하다. 백수는 평일 개념 없이 월화수목금이 토토토토토거나 일일일일일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직장인처럼 백수도 평일 개념은 있다. 그중에 목요일은 유난히도 무료함을 느끼는 요일이다. 직장인이 불금에 대한 기대로 목요일에 일할 마음이 사라지듯이 백수는 목요일이 오는 순간 작심삼일이 산산조각 난다. 적어도 나라는 백수에게는 그렇다.


시간이 더디다. 무언가 할 때는 시간이 부족하면서 동시에 충분하기에 백수라는 것이 신이 난다. '그래, 이런 시간이 또 언제 오겠어.'라며 희희낙락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그러나 시간이 더디다고 느낄 때면 '그래, 사람은 일을 해야 해.'라며 눈물을 훔친다. 나만의 백수 패턴에서 큰 굴곡은 월요일과 목요일이다. 월요일은 계획한 대로 뿌듯하고 알차게 보낸다. 일어나고 잠잘 때까지 왠지 모르게 들뜬다. 그리고 목요일이 오면 무료한 내 상황을 달래며 일단 억지로 웃는다. 웃으면 복이 오니까.. 그래서 목요일에는 어찌 됐든 일단 나간다. 두 발로 나가든 자전거를 타고 나가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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