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내가 몰입하는 것

퇴사일기, #1 성장 - 나를 더 알아간다.

by 윤다짐

몰입은 즐겁다. 몰입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게 있을 때 가장 몰입한다. 특히, 결과물은 나름의 성취감을 준다. 일을 할 때는 쉬기에 바빴던 내가, 쉬면서 발견한 몰입의 순간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작은 몰입이 쌓인다는 것은 성장과 직결되는 과정이다. 성장을 원하는 만큼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성장 강박증이 있는 것처럼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나의 성장이길 바란다.


첫 번째 몰입은 글쓰기다. 글로 상을 받아본 적은 대학교 때 서평쓰기대회 우수상 하나지만 말이다. 글쓰기는 단순히 블로그 운영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독서를 하거나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다. '나도 책을 쓰고 싶다.' 그래서 브런치에 작가 신청이 승인됐을 때, 진짜 작가가 된 것처럼 기뻤다. 아니, 난 작가다! (브런치를 탄생시킨 카카오 사랑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여행 에디터나 그림 에세이스트로 발전하고 싶다.


두 번째 몰입은 그리기다. 사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않지만 늘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가로서 내 삶을 그려내고 살아내는 무언의 로망이 있었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히 내가 누려야 할 것이라고 믿고 살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시절, 예체능을 누구보다도 좋아했지만 그 길을 택하는 것은 집이 여유로운 친구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분출되지 못한 내 욕망(?)은 대학생 때 폭발했고 예술은 누군가의 특권이 아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아내는 그림을 틈틈이 그렸다. 꾸준히 그리진 못했으나 매번 나름의 캐릭터 기획이나 스토리텔링을 첨가한 드로잉도 좋아했다. 이렇게 예술가의 나를 꿈꾼다.


세 번째 몰입은 대화다. 퇴사 후 방콕의 시간이 주를 이뤘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은 좋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이라면 그 몰입은 배가 된다. 대화의 몰입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이자 나를 위한 선택이다. 사람을 알아가고 상대방에게 공감을 가지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좋은 배움이 된다. 좋은 면을 발견한다면 장점을 찾아냈기에 닮아가면 그만이고 나쁜 면을 발견하면 같은 길을 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대화는 쌍방향이기에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나도 좋다. 난 꽤나 수다쟁이기 때문이다. Give and Take는 인생의 옵션이 아닌 기본이다.


그 외에 몰입의 순간들도 많으나 주요 3가지를 적어 봤다. 몰입은 하나에 집중하기 위한 버림의 순간이다. 그러나 때때로 몰입하는 순간에도 다른 관심의 눈을 돌리거나 다른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이렇게 잡다한 나의 생각들이 고마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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