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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힘든 일을 겪고 있고, 힘든 상황에서 힘겹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면 이런 식으로 한마디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힘든 것도 아니지."
"이 정도는 되어야 힘들다고 할 수 있어."
본인이 경험한 힘듦에 빗대어 다른 사람의 힘듦을 평가하는 사람들. 마치 힘듦에 절대적인 수치가 있기라도 한 듯 평가를 하곤 합니다. 분명 힘듦도 다른 감정들(기쁨, 슬픔, 놀람, 당황)처럼 상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것처럼 대하곤 합니다.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각자 느끼는 힘듦의 정도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힘듦을 먼저 겪었다고 대단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힘듦을 평가하고 평가받을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저 힘든 사람이 어렵사리 힘들다고 이야기를 꺼냈을 땐, 따듯한 공감과 위로만 해주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