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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Nov 30. 2021

울지 마.

< 윤공룡 그림일기 >




#. 울지 마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는 나름 감수성과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책,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쉽게 울컥울컥 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왜 그런진 모르지만, 사람들 앞에선 이상하게 눈물을 숨기고 싶어 지더라고요('울면 지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그런 건진 몰라도...).


 감동, 슬픔 등의 감정으로부터 나를 표현하는 눈물이라는 녀석은 정말 통제하기가 힘들어요. 다른 감정표현과는 다르게 숨길 수 없죠. 게다가 꾹 꾹 애써 참고 있는데, "울지 마!"라는 얘기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더 울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듣는 노래인 '브로콜리 너마저'의 "울지마"에 울지 말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만 지나면 울컥울컥 합니다.


 여러분들도 울지 마라고 하면 더 울게 되나요? ㅠㅠ


 나이가 늘면서 눈물도 같이 느는 걸까요? 이러다가 틈만 나면 수도꼭지 튼 것 마냥 눈물만 많은 아저씨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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