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13
여러분은 아프면 병원에 바로 가시나요? 저는 정-말 아픈 게 아니라면 병원에 잘 가지 않는 편인데요. 몇 주 전부터 치아 하나가 시렸는데 괜찮아지겠지 하고 모른 척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몇 주간 낫질 않아 이젠 정말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설상가상. 반대쪽 치아까지 시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한쪽이 시려서 반대쪽만으로만 식사를 하다 보니 양쪽 다 탈이 난 것 같아요.
손톱만 한 치아 하나가 시린 건데도 양치할 때, 밥 먹을 때마다 쿡쿡 쑤시고 불편하니.. 우리의 하루는 꽤나 작은 것들이 모여 온전해지는구나 싶습니다. 치아가 시리거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슬픈 일이 생기거나.. 아픔의 크고 작음이야 있겠지만 결국 그 불편함이 우리의 하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건 매한가지죠.
작은 것 하나라도 아프거나 혹여 갑작스러운 슬픔이 찾아올 때, 그 작음이 더 큰 것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늦지 않게 잘 치료하고 다독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4월 15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 첫 곡, 수지의 satellite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