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64
요즘 저녁마다 빵을 굽고 있습니다. 제과기능사에 이어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에 다니고 있는 건데요.
제과를 했으니 제빵도 수월하게 해내겠지 싶었지만, 제과와 제빵은 상당히 다른 영역이라는 걸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반죽부터 모양을 만들어 구워내는 모든 과정이 제과 때와는 확연히 달라서 어렵기도 또 재밌기도 한 매일입니다.
어제는 열심히 만든 빵을 먹다가 문득, ‘빵을 만들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밀가루가 덩어리가 되고, 그 덩어리가 빵이 되어 입으로 들어오기까지. 실은 모든 순간이 행복하지만, 오븐에서 힘껏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밀가루 시절부터 쏟은 정성이 ‘빵’이 되는 바로 그 순간요.
정성을 쏟은 일이 멋진 결과물로 돌아오는 그 짜릿함을 맛보는 일.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어도.. 심지어 빵을 만드는 작은 행위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 어제였어요. 오늘 여러분은 어떤 ‘빵’을 구워내셨나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0월 14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BTS의 Life goes on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