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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Nov 22. 2023

즐기고 받아들이는 법

2023년 라디오 오프닝_72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이 만들어내는 풍경

전 상당히 즉흥적인 사람입니다. MBIT검사를 해봐도 P의 성향이 조금 짙은 사람인지라 갑작스러운 약속이나 일들을 오히려 반기는 편이에요.

얼마 전에도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다 갑자기 ‘오늘 볼까?’라는 친구의 물음에 콜을 외치는 서로의 모습에 우린 참 즉흥적이라며 실없이 웃었죠.

살면서 이런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자들의 평생 고민이라는 앞머리 커트는 길을 걷다 즉흥적으로 미용실에 들어가 자르기 일쑤고요. 제주도는 일주일 전, 일본은 출발 3일 전에 항공권을 끊고 떠나는 데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번개가 더 많습니다.

익숙해졌어요. 즉흥적인 삶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법에요.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찾아올 때 더 마음껏 즐겨버리는 게 낫겠더라고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어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1월 12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서영은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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