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75
온통 아름다운 색깔로 세상을 물들였던 가을도 이제는 겨울에 그 자리를 양보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제 가을도 곧 끝이겠구나!’ 싶은 여러 순간을 마주하며 아쉬움을 느끼는데요. 올해는 유독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어찌나 아쉬워했던지 모릅니다.
제가 있는 동네는 낙엽이 바닥에 가득 쌓일 때까지 치우는 이가 없어서요. 불과 며칠 전까지 출퇴근길에도, 잠시 산책하는 길에도 곳곳마다 낙엽이 침대처럼 두툼하게 쌓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요란한 비가 내리고, 태풍 같은 거센 바람이 불고,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길에 가득했던 낙엽이 다 사라졌어요. 그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걸.. 올해는 낙엽을 보며 무척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겨울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고 있나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1월 25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