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그 비행기

아빠는 떠날때 어땠을까..

by Capricorn


내가 그 벚나무 아래 다시 갔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을까

그 벚나무 아래서 피어난 벚꽃 잎 장수만큼 당신이 보고 싶었다는 걸 당신은 알까.
그 벚나무에 비가 내려 그 벚꽃들 다 떨어져 흐를 때까지 내가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릴 거라면 당신은 그 기다림을 알까

혼자가 혼자에게 - 이병률


11월 대한항공
3박 4일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3시간은 잠에 취해서 잠들어 있다가
겨우겨우 눈을 비벼 꺼낸 이병률의 산문에서,
평생 자가용보다 자주 타던 아버지의 그 비행기라는 걸

알고선 .. 그렇게 서럽게 앉은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아빠가 떠나고 그 높은 자리를 도저히 내가 채울 수 없다는 생각에 일에만 매달려있느라

감히 뒤돌아 보지 못했던 아빠의 모습을 갑자기 마주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늘 11:40PM 비행기를 타고 가던 아빠의 모습이

좁은 그 자리에 앉았을 180cm의 아빠의 모습이...

이 높은 하늘에서 아빠는 정말 괜찮았을까..

높기만 하고, 좁은 이곳을 타기 싫다고 투정 한번 부려보고 싶었던 건 아닐까.


아빠의 기일임에도 출장을 가야했던 서러운 내가 겹쳐져서 그렇게 눈물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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