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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Oct 08. 2022

네가 있어 참 좋아

삶의 무게

예쁘지 않아도

젊지 않아

똑똑하지 않아도 괜찮


함께 주어진 일을 해결하고

서로를 걱정하고

순간의 기쁨을 누리잖아


실없는 소리에도

마주 보며 함께 웃는

네가 있어 참 좋아


슬픔에 울고

힘겨움에 주춤하고

두려움에 물러서도 괜찮아


다른 사람 힘겨울까

이리저리 애쓰는

네 마음 사랑이잖아


따스함으로

내 맘을 적시는

네가 있어 참 좋아




중학생 조카가 힘들어 보이는 엄마를 위해 이런 시를 썼다.


삶의 무게


당신이 힘겹게 들고 있는

그것

당신의 삶


누군가는 쉽게 들고

누군가는 버려 버리지만

힘겹게 부담 버티는 당신


삶이 무거운 것은

그만큼 들어있는 게

많은 것이기에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 삶이기에 우리는 하나의 짐을 나누어지고 간다. 누군가는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가고 누군가는 새털같이 가벼운 짐을 지고 간다.

남은 나랑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 모른 척 눈감으면 다른 사람이 지고 가게 될 텐데.

내 주변에는 다른 사람 힘겨울까 더 많은 짐을 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가끔 누군가 나 때문에 더 많은 짐을 지고 가는 건 아닌지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짐도 지고 있다. 누군가의 짐이 가벼워 보여도 누구도 무게를 없기에 판단하기보함께 웃고 함께 울며 잠깐의 쉼을 같이 누리기 바라본다.

다른 사람 버거울까 진 짐이 너무 버겁다면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지 못할지라도 언젠가 그 무게만큼 기쁨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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