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최소화주의(Reducetarianism) 실천해보기

by 유연한프로젝트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 마켓은 매년 홀푸드 마켓 트렌드 위원회가 예측한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발표한다. 현지 구매담당자(Local Forager), 지역 및 글로벌 바이어, 요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 트렌드 위원회는 50명 이상의 홀푸드 마켓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십 년 간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품 소싱 및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식품 트렌드를 예측한다.


출처 : media.wholefoodsmarket.com


지난 10월 발표된 '홀푸드 마켓의 2022년 식품 트렌드 Top 10'은 1) 울트라 도시농업(Ultra-urban Farming), 2) 유자(Yuzu), 3) 육식 최소화주의(Reducetarianism), 4) 히비스커스(Hibiscus), 5) 알코올이 적은(혹은 없는) 음료(Booze-free Drinks), 6) 재생농업(Grains that give back), 7) 해바라기씨(Sunflower seeds), 8) 모링가(Moringa), 9) 기능성 소다 음료(Functional Fizz), 10) 강황(Turmeric)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료품 구매 패턴에 큰 변화가 있었고 이제 식품 산업 전체도 뉴노멀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022년 식품 트렌드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울트라 도시농업, 육식최소화주의, 재생농업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이슈들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이미 홀푸드 마켓은 2013년 미국의 대표 푸드 테크기업 '고담 그린스(Gotham Greens)'와 함께 브루클린 매장 옥상에 온실 시스템을 갖춘 옥상농원을 설치했다. 태양 에너지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옥상농원은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매장에 허브와 채소를 공급한다. 고담 그린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 내 신선 식품 공급망이 대혼란에 빠지자 '지역생산-지역소비' 원칙이 기지를 발하며 단번에 매출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요즘 가축을 키워 육류를 생산하는데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와 더불어 건강을 위해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채식에 대한 관심은 생겼지만 쉽게 고기를 끊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홀푸드 마켓은 Reducetarianism, 육식최소화주의가 대안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고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방법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육식최소화주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을 중심으로 단백질 식품 시장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대체육 시장은 2040년 전체 육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며 주요 농산물 수출국가는 식량을 무기화하며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a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과 곡물 가격에 상승에 따라 곡물을 사료로 쓰는 육류, 계란, 우유 등 단백질 공급원의 가격이 급등하는 프로틴 인플레이션(Protein inflation)이 2022년 트렌드 키워드로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위기가 가져온 이상기후로 대부분 농작물의 생산성이 감소되어 식량위기까지 맞이하고 있는 현재, 고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육식최소화주의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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