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빛이란 무엇인가?

by 윤금현

“아빠, 빛이 뭐야?”

"아들아,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이 빛이란다. 우리가 어떤 물체의 빨간색을 본다는 것은, 그 물체에서 나오는 빨간 빛을 본다는 것이지. 무지개에 우리가 보는 색이 다 들어 있어."

"뭐라고? 무지개에 색이 다 들어있다고?"

"그래. 우리가 보는 무지개에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색이 다 들어있지."

"근데, 아빠, 무지개는 해 때문에 생기잖아."

"오호! 그건 대체 어떻게 알았니?"

"에이, 아빠는 바보구나. 밤에는 무지개가 없잖아. 밤에는 해가 없으니까 당연히 무지개도 없지."

"음, 우리 아들이 점점 과학자가 되어 가는구나. 너 잘못하면 밥을 굶을 수도 있겠는 걸......."

- 아들은 아빠의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

"근데, 아빠, 햇빛은 색깔이 없는데?"

"그렇지. 근데 그건 대단히 비과학적인 말이란다. 우리 아들이 밥 굶을 일은 없겠다."

"에이, 말도 안 돼."

"아들, 햇빛은 모든 색이 섞여 있어서 흰색이 되지. 우리는 햇빛을 백색광이라고 부른단다. 이걸 프리즘으로 나누면 무지개가 나오잖아. 그리고 무지개를 다시 프리즘으로 모으면 흰색이 되지. 실제로 햇빛은 아주 많은 종류의 빛이 섞여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무지개에 해당하는 색만 눈으로 볼 수 있단다. 정확히는 우리의 신경세포가 무지개 색만 인식하거든. 자외선과 적외선은 들어봤니?"

"들어봤어."

"햇빛에는 적외선이나 자외선도 있지만 우리 눈은 볼 수가 없잖아."

"왜?"

"우리는 그렇게 생겼어.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볼 수 있다는게 어디야? 그리고 너 그거 아니?"

"뭐?"

"실제로 우리가 어떤 물체를 본다는 것은 그 물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에서 나오는 빛을 본다는 사실!"

"뭐라고?"

"아들, 잘 들어봐. 선글라스를 끼고 물체를 보면 어떻게 보이지?"

"그야, 어둡게 보이지."

"그럼 그 물체의 색이 어둡게 변한 거니?"

"아니."

"거봐라. 우리는 그 물체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 물체에서 반사된 빛을 보는 거란다."

- 아들은 손으로 자신의 눈을 살살 만져보았습니다. -

"눈한테 감사해야겠네."

"왜?"

"이렇게 세상을 볼 수 있잖아. 그리고 아빠 얼굴도 볼 수 있고."

- 아빠는 아들에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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