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가노, 정한론의 본거지 가고시마를 가다

한일 전쟁 미래 소설 (중) -총 37화

by 윤경민

37/15 나가노, 정한론의 본거지 가고시마를 가다


혈안이 된 한국 경찰과 정보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고 나가노 일당은 천신만고 끝에 부산항에 도착, 비밀리에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일행이 도착한 곳은 규슈 가고시마였다.

나가노가 가고시마를 찾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가고시마는 천황을 중심으로 한 국가질서와 더불어 정한론을 주창했던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이자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이었다. 나가노는 그곳에서 거듭 일본의 독립을 다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사무라이 정신을 되찾고자 한 분이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사라져 가던 사무라이 정신을 되찾고 천황을 중심으로 한 국가를 재건하고 한반도 정벌을 주장한 무사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원수인 한국 대통령 처단이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일본 독립을 위한 의지를 더욱더 강렬하게 불태워야 할 것입니다. 억압으로부터의 민족 해방을 위해 우리는 목숨을 바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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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가 비장한 각오로 말하자 모두들 숙연해졌다.


"나 또한 내 피에는 사무라이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믿고 있소. 사회악으로 살아왔지만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불사르겠소"


야마구치가 옆에서 거들었다. 일행 다섯 명은 두 손 모아 청와대 습격작전에서 목숨을 잃은 독립군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서울 남영동에서는 북악산 전투에서 체포된 독립군 병사 구로다 카스히로에 대한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됐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구로다에게 가차 없이 고문이 가해졌다. 거꾸로 매단 채 양 손은 허리 뒤로 묶어놓았다. 도르래를 이용해 쇠사슬을 천장으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아래쪽에는 물이 가득 찬 욕조가 있었다. 도르래를 끝까지 내리면 구로다의 머리가 욕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숨이 막혔다. 몸뚱이를 위로 젖히는 것도 몇 차례. 체력이 다하며 이내 물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끝내 불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을 살해하고 일본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내고자 한 일본 독립군의 작전이었음을, 그 독립군의 우두머리는 나가노 유키오이고 사령관은 전사한 아키야마 스케베였음을, 그리고 야쿠자 오야붕인 야마구치 히데오와 그의 꼬붕들도 이번 작전에 참여했음을.


한국 경찰은 나가노의 목에 현상금 100억 원을 내걸었다. 군 그리고 정보당국과 합동으로 대대적 추격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들이 한반도를 벗어날 때까지 추격조의 손은 나가노 일행에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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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일행이 가고시마에서 정한론 주창자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뜻을 기리며 일본 독립의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을 무렵, 도쿄에서는 도쿄 경시청 차장 이감응이 벼르고 있었다. 일본 열도로 돌아올 것에 대비해 나가노 체포조를 구성했다. 내로라하는 특수 부대원과 베테랑 형사들로 구성했다. 나가노만 잡으면 일본 독립운동의 씨를 말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터였다.


다음 이야기... 당신의 선택은?

1. 나가노의 일본 열도 귀환 소식에 독립운동 열기가 전역에서 뜨거워진다.

2. 나가노의 일본 열도 귀환 소식에 일본인들 사이에서 현상금을 노린 체포작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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