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쟁 미래 소설 (중) 35
35. 한반도 비밀 대원들과의 접선
"야마구치 오야붕, 나 아키야마 사령관이오"
"네, 사령관님!"
"방금 한국 해경 경비대와 전투를 치렀소. 놈들을 격퇴시키긴 했는데, 곧 적들이 반격해올 것이 분명하니 어서 와 우리를 구조해줘야겠소"
"네, 알겠습니다.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야마구치는 꼬붕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선장실을 장악해 독립군 구조 작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신호였다.
카지노 룸에서는 손님들이 여유 있게 카지노를 즐기고 있었고 레스토랑에서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속에 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갑판 위 데크의 풀장에는 어린아이들이 햇볕 아래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야쿠자들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5명은 조타실, 3명은 선장실을 각각 맡았다. 조타실에 뛰어든 야쿠자 5명은 1등 항해사와 조타수 등 조타실에 있던 선원 5명을 나이프로 위협해 결박했다. 선장실에 들이닥친 야마구치가 조용하게 말했다.
"선장, 협조해줘야겠소. 승객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조타실로 조용히 갑시다"
야쿠자 두 명이 양쪽에서 팔짱을 끼워 선장을 조타실로 데려갔다. 이미 장악한 조타실에 선장을 데려다 놓은 야마구치가 나지막이 말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일본의 해방과 국제사회의 새로운 질서 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겁니다. 승객들은 알지 못하도록 지금부터 나의 지시에 따라 항해해주기 바랍니다. 울릉도 동북쪽 10km 해상을 향해서 전속력으로 갑시다"
야쿠자들의 험상궂은 얼굴과 흉기에 선장과 항해사들은 벌벌 떨었다, 사실상 납치된 상태에서 야마구치 일당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크루즈선은 전속력으로 독립군 어선 부대가 있는 곳을 향해 물살을 헤치며 나아갔다.
1시간 후 해전이 벌어졌던 곳에서 남동쪽으로 25km 해상에서 독립군 어선 부대와 크루즈선이 만났다. 독립군 부대원들은 어선 바닥에 구멍을 뚫어 모두 침몰시켰다. 그리고는 크루즈에서 내린 그물 사다리를 통해 잽싸게 크루즈선에 올랐다.
크루즈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동해항을 향해 항해를 다시 시작했다.
퇴각한 한국 해경으로부터 보고받은 대한민국 해군은 포항에서 즉시 경비함을 출동시켰고 경비함에서 출격한 링스헬기가 전투가 벌어졌던 해역에 도착했지만 한발 늦은 상황, 어선 무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마터면 한반도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전원 전사할 뻔했는데, 야마구치 오야붕 덕분에 살았소. 고맙소"
아키야마 사령관의 사의 표명에 야마구치가 겸연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크루즈선이 동해항에 무사히 도착한 것은 저녁 7시, 해가 육지 쪽으로 넘어갈 즈음이었다. 항구에는 일본 독립군 한반도 지부 비밀요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독립군 132명과 야마구치 일행은 비밀요원들이 준비해놓은 승용차와 트럭 10여 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향해 달렸다.
적국 최고지도자의 목을 베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다음 이야기... 당신의 선택은?
1. 독립군, 청와대 습격... 대통령 사망
2. 독립군, 청와대 습격... 대통령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