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주는 대로 받지 말고 보고 또 보고!

코로나 검사 음성 증명서

by 윤소희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탑승 시 제출하기 위해 PCR 음성 증명서를 영문으로 발급받아야 해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보통 검사 다음날이면 발급하나, 병원 사정에 따라 2,3일 후 발급할 수 있다.


PCR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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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싶었다. 진료 접수할 때 여권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이들 여권만 챙겨 오고 정적 내 여권은 가져오지 않았다. 진료 예약 당시 그 누구도 여권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 당황했지만, 여권을 찍어둔 사진이 있어 문제는 없었다. 여권 상 영문 이름과 여권 번호를 증명서에 써주려는 게 목적이었기에.


증명서.jpeg PCR 영문 증명서 - 탑승 날짜 3일 이내 발급된 것만 유효하다


의사와의 상담을 생략하고 증명서 석 장을 금세 발급받았다. 이름과 여권 번호를 꼭 확인해 보고 가라는 당부를 듣고 확인하기 시작했다. 성과 이름의 순서가 내 증명서에만 다르게 적혀 있었다. 사실 큰 문제야 없겠지만, 트집 잡으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트집 잡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싶어 수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정하기 위해 물론 진료실과 접수 등 줄을 다시 서야 한다.


이름 수정 때문에 기다리면서 증명서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다시 한번 더 보자는 생각으로. 이름과 여권 번호 외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읽어 보았다.


이런, 증명서 석 장 중 한 장의 진단 내용이 다른 걸 발견했다.


증명서 1.jpeg PCR 증명서 진단 내용


“Contact with wxposure to other communicable diseases
Special screening examination for other viral diseases
Isolation”
(전염성 질병에 접촉과 노출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선별 검사
격리)


무시무시한 말들이다.


코드를 잘못 누른 것 같다는 설명을 들으며 결국 진단 내용 수정을 받았다. 그 외 훨씬 자잘한 실수를 발견해 다시 수정하기 위해 줄을 섰고, 결국 같은 과정을 세 번 반복했다.


그저 증명서 프린트만 해서 받아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류 한 장 쓰는 데도 얼마든지 많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름을 틀리지 않았더라면 확인 못하고 그냥 받아왔을 걸 생각하니,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출국과 격리 과정 모두에서 보고 또 보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는 일종의 예언 같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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