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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Oct 30. 2020

우리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느슨한 연결로

<다정한 유전> - 강화길

<다정한 유전> - 강화길


작가 노트에 작가가 써놓았듯이, 이 소설에는 완벽하게 이어지는 배경과 구성이 없다. 그저 ‘느슨한 연결’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 보통 소설에서 기대하는 스토리 전개를 기대한다면 아마 당황할 것이다. 


이 소설에는 요령이 없어 늘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잡다한 재능들 중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몰라 방황만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들 모두에서 내 모습을 본다. 


그들은 실제 삶 속에서 우리가 그렇듯, 그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느 공간에서 아주 조금씩만 겹쳐지며.  


"서로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통은 함께 경험한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다정한 유전> - 강화길


서로를 돌보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고통을 함께 경험한다. 

느슨하지만 그렇게 연결되어 있기에. 


사진에는 안 반짝이는데 실제 보면 은색 하트가 반짝거린다


** 출간하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그런지 작가 사인이 있다. 

작가 사인이 있는 초판본을 손에 넣을 때마다 친필 사인일까, 프린트해서 나온 것일까 궁금했는데. 

은색 형광펜으로 그린 하트는 분명 직접 그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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