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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진심이었으나 결국 변하고 마는

수국의 꽃말

by 윤소희

한바탕 쏟아진 장맛비 후

꽃잎 떨구는 수국 사이를 걷다 길을 잃었다.


시간의 숲을 헤매다

기억의 숲을 헤매다


바위에 고인 빗물

그 위에 떨어진 붉고 푸른 꽃잎들.

한때는 진심이었으나 결국 변하고 마는*



(*수국의 꽃말 - 진심, 변덕, 처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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