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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Nov 20. 2020

말을 통과하지 않고 어찌 마음의 끝에 가닿을 수 있을까

문장

돌아선 연인의 뒷모습이 무너져 내리던 잔영마저 시나브로 사그라졌다. 그가 사라진 뒤에도 그의 문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말과 문장의 부박함을 알고 늘 경계하며 살아야 하지만, 말을 통과하지 않고 어찌 마음의 끝에 가닿을 수 있을까. 

 

오늘도 무너져 내리는 내 마음의 끝을 

문장 한 줄에 힘겹게 비끄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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