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
어느 날 문득 마주치고,
목소리를 알아듣고,
내 것을 쏟아내고,
빈 방에 불을 켜고,
아름다운 시 앞에 무릎 꿇고,
털끝 하나 닿지 않고도 안았으며,
돌아서고,
그리고 마침내 그 방 문을
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