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느 날 문득 마주치고, 마침내...

어떤 사랑

by 윤소희

어느 날 문득 마주치고,

목소리를 알아듣고,

내 것을 쏟아내고,

빈 방에 불을 켜고,

아름다운 시 앞에 무릎 꿇고,

털끝 하나 닿지 않고도 안았으며,

돌아서고,

그리고 마침내 그 방 문을

잠갔다.



문.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