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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Dec 02. 2020

어느 날 문득 마주치고, 마침내...

어떤 사랑

어느 날 문득 마주치고, 

목소리를 알아듣고, 

내 것을 쏟아내고, 

빈 방에 불을 켜고, 

아름다운 시 앞에 무릎 꿇고, 

털끝 하나 닿지 않고도 안았으며, 

돌아서고, 

그리고 마침내 그 방 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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