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희 Jul 01. 2023

3,318 권의 책을 사서, 616 권의 책을 나누니

알라딘 24주년 당신의 기록

2007년부터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2008, 2009년 두 아이가 태어났고 13개월 차 연년생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2010년 처음으로 읽은 책이 연 100 권을 넘었다. 2011년 11월 1일부터 새벽 3시에 일어나 혼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16년 출간을 해보기도 전에 허리디스크로 몇 달을 누워 있었다. 2017년 비로소 첫 책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을 출간했다.


2020년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들어갔다 네 식구가 조그만 스튜디오에 여덟 달을 갇혀 지냈다. 연 2백 권 이상으로 독서량이 늘어났다. 2021년 <여백을 채우는 사랑>, 2022년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가 연달아 출간됐고, 곧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이 출간 예정이다.



<여백을 채우는 사랑>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 _ 윤소희



2021년 11월 22일부터 책 나눔을 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책 읽는 기쁨을 알게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2023년 7월 1일) 140여 분에게 616 권의 책을 나눔 했다. 나눔 받은 분들 절반은 아직 만나본 적 없는 분들로, 오직 책 나눔으로 이어진 인연이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썬전, 썬양, 웨이하이, 시안, 옌볜, 후이저우, 톈진, 옌타이, 칭다오, 난닝 등 중국 전역으로 보내는 배송비도 지불하는데, 권당 12 RMB 정도 들어간다.



책 나누는 작가 윤소희 _ 지금까지 616 권의 책을 나눔했다



알라딘에서는 매년 책 구매 기록을 정리해 보여준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책을 3,318권 구매했다고 한다. 그중 616권을 나눔 했으니 6분의 1 정도를 나눔 한 셈이다.



알라딘에서 2004년부터 구매한 책 기록


처음 책을 나눌 때는 단 한 권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읽고 싶을 것 같고, 내가 남긴 흔적들도 아깝기만 했다. 그토록 소중한 책을 한 권 한 권 골라 떠나보내던 날 조금 울었다. 책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 그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독서의 재미를 찾았다는 사람들, 받을 책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나눔 했다는 사람들, 독서모임을 만들어 함께 읽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비로소 위로를 받았다. 지금은 매번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고르고 기쁜 마음으로 떠나보낸다.


책 읽기에서 글 쓰기로, 그리고 나눔으로... 

책이 나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했다. 


내 이름으로 된 집은 한 채 없지만, 책 빌딩은 이렇게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가 되어서 나를 잃기보다는 더욱 나 자신이 되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