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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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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적응력은 무서운 것 같다.

새로운 곳에 온 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업무 이제는 초긴장 상태는 벗어났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고 사람이 하는 일이란 또한 유달리 별것은 없는 것은 아닌가 싶다.

옛날에는 특별하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그런 것에는 바로 옆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 존재하고

거기까지를 위해 보이지 않는 많은 면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별 볼 일 없었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진짜라는 것도 이제는 알게 되었다.

00 하겠다.

00가 내 꿈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 중에 그것 실행하는 사람 없었다.

진짜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는 사람은 행동하느라고 사람 만날 시간도 말할 시간도 없었다.

인터넷에 악성 댓글 달고 남의 계정에 죽치고 보는 사람치고 자기 인생 똑바로 사는 사람 별로 없다.

한 인플루언서는 악플러 잡고 보니 너무 찐따 같은 사람이라 허무했다고 했다.

내가 이런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감정 소비했나? 하면서 말이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그러고 있겠는가?

마음이 한층 편안해졌음에 감사한다.

이제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매일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운동하고 책 읽고 영화, 드라마 보고 글 쓰고 그러고 살자!

고민해서 해결 안 될 것은 그만 생각하자.

#적응#편안#사람#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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