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anian sandwich
오늘 열일 했을 white rabbit (이게 뭐지? 하는 분들은 파키스탄 편을 참고해주세요)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고맙다 토끼야. 평소에 가보고 싶었지만 작정해야지 가는 게으른 엉덩이 덕에 드디어 오늘 동네 프랑스풍의 빵집에 다녀왔다. 저번에 실패의 쓴 맛을 본 사워도우 브레드를 사러 간 길이라 베이커에게 혹시 쿠킹클래스가 향후 있을 계획이냐, 사워도우 브레드 스타터를 따로 파느냐 등등의 질문 공세를 퍼부었더니, 심지어 만드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준다. 귀찮아서 사러 간 거였는데 나보고 만들어 먹으라니ㅋㅋㅋ 그냥 지나치기엔 빵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 덩이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모양이 이상하게 썰려서 상품가치가 없던 사워도우 브레드 한 덩이를 그냥 주셨다. 헐. 이럴 때는 tip jar에 2-3불 정도 남겨 오는 게 예의다. 사려면 7불인데ㅋ 나름 수지맞은 샘플을 얻어 신이 났었다. 아마 꼬리가 있었으면 좌우로 요동치면서 씰룩 쌜룩했을 거다. 과연 사워도우 브레드를 무엇과 먹었을까? 궁금하면 다음 에피소드에서 또 만나요.(어장관리)
오늘 소개할 요리는 졸든, 즉 요르단에 있다. 이번 요리는 레시피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유튜브를 보면서 현지에서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 일단 너무 쉽다. 굳이 갓 나온 요르단풍 빵이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샌드위치) 식빵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삶은 계란 (난 압력솥으로 찐 맥반석 달걀로 해서 흰자 색이 swag )을 손으로 으깨어 얹고, 소금과 후추만 위에 원하는 만큼 뿌려 먹으면 된다. 집에 마침 풀떼기가 남는 게 있어서 나는 반칙.
위의 사진은 이안의 샌드위치다. 딜 피클을 요구하는 바람에 또 반칙. 아래의 사진은 벌써 10번은 더 해 먹었던 요르단식 샌드위치 사진이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털어먹기에도 딱이다. 어디 보자. 저 날은 피망과 오이가 있었나 보다. 오늘은 심지어 맛있는 사워도우 브레드도 있어서 난 내일 저녁에 내가 뭘 먹을지 이미 보인다.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이란 등의 여행 튜브를 보니 나의 다음 식도락 여행은 중동이다. 어차피 죽기 전에 한 번만 가면 되는데, 급할 것 없다. que sera sera...
Cover Photo by Mohammad Almashni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