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함수

by 유녕

고슴도치 같은 머리를 하고

오늘도 마주친다


칼바람과 사투한 흔적이

얼굴에 훤하다


어렵게 찾았다는 붕어빵도

품에 나온다

씨익 웃는 네 치아처럼


이럴 때는

포동포동한 볼살을

꼬집어 보고 싶다


한두 번씩

참소리 하는 과한 입도

맞춰 주고 싶고


칸이 부족해지니

조바심이 난다


매번

날 것의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펜을 잡고 놓고

적었다 지우고

덮었다 열고


없었던 인연이면 쉬었을 텐데


라면 냄새가

문틈으로 새어 나온다

널 향한 내 마음처럼

줄줄 하얀 김을 내며


동동 구르는 발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해

마디마디 아우성이다


고백해라

고백해라


제자리가 쉬울

이기적인 나이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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