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림일기

by 맨발이
IMG_20220407_101838_075.jpg '그리고, 단순히' 드로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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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 그린 그림이 벚꽃이었는데 열 줄 쓰기 주제도 벚꽃이다. 나뭇가지에 짙은 분홍이자 옅은 갈색의 봉우리가 달릴 때부터 부지런히 쳐다봤었다. 꽃이 피지 않아도 그 자체로 품어내는 색은 예뻤지만 꽃이 피길 기다린 건 그래야 봄이기 때문이다. 봄이다. 4월은 꽃이 망울을 터트려 하늘과 인사를 한다. 땅에서는 푸른 싹들이 진작에 돋아나 발자국과 인사를 하고 있었다. 흰나비들의 날갯짓은 덩달아 바빠 보였다.


벚꽃은 아름답고 지기도 금방 져서 더 애틋하다. 바람에 벚꽃이 날리기 시작했고, 초록 잎이 빈자리를 메꾼다. 도서관을 오가며 찻길에, 인도에, 차 위에, 쌓아는 알알의 벚꽃을 본다. 아마 이쯤이면 벚꽃보다 더 일찍 피었던 매화나무는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은행나무는 꼬물꼬물 작은 잎을 내밀어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있을 것이다.


자기 속도를 아는 자연에 "와~" 겨울을 지나온 봄에게 또 "와~~" 감탄한다.







자연속맨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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